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거북이시스터즈"와 "파나마사기극"입니다.

【부문】올해의 한국인권영화 걸작선
# 거북이시스터즈
   /여성영상집단 움/ 2002/ 45분/한국

"이 나이가 되도록 혼자 바깥에 나가서 사본 물건이 오렌지 5개가 처음이었다면 누가 믿을까? 그날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장애 때문에 학교에도 못 다니고 집에만 갇혀 지냈지만, 세상 속으로 용감히 뛰어든 후 장애여성인권운동가로 변신한 박순촌( 척추만곡증과 저시력증, 30살), 정영란(골이형성, 36살), 그리고 박영희(소아마비, 42살).  이들은 함께 산다.
지난 97년 용감하게 독립선언했고 서울 고덕동의 한 집에 모여 3인1체가 되어 살고 있다.
전동휠체어에 몸을 싣고 집밖으로 나오는 데만도 40분이 걸리는 전쟁같은 일상이지만 독립은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올해 8월, 그녀들의 일터인 장애여성공감에서는 잡지 '공감' 제 6호가 나왔고 그외 자기표현프로그램개발, 대중매체모니터와 관련정보제공 등 장애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활동을 한다.  
"사람을 만날 때, 그 전에는 집에서 만나야 했지만 지금은 비가 오지 않으면 밖에서 만나자고 자신있게 말한다." - 장애여성공감활동가 박 영 희-
자, 이들의 삶에 공감해보자. 공감하자. 공감공감공감 앗싸.

【부문】~~활동가가 골라모은 쪽집게 다큐영화~~
# 파나마사기극
    / 바브라 트랜트/ 1992/ 90분/ 아메리카합중국

이 영화를 보지 않고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지 마라!
제국주의 침략전쟁은 반복되어 왔고 현재진행중이다. 그러니까 지나간 역사로부터 제대로 배우는 것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1992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파나마사기극"은 그런 점에서 영원한 교과서다.
자신을 감독이 아니라 활동가라고 부르는 바브라의 이 다큐멘터리는 1989년 운하를 장악하려고 파나마를 침공한 미국의 만행에 대한 섬세하고 구체적인 분석보고서로 거부할 수 없는 진실과 통찰력의 힘으로 다가오는 반전교육의 필수과목이다.  
"내가 이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한 첫 번째 이유는 미디어가 나라를 망치고 있으며 정부가 부정직하게 대중들에게 거짓말을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정직한 미디어가 없다면 민주주의는 없다는 게 나의 확신이다." -바브라 트랜트-
* 이 작품은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배급합니다. [박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