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예속관계 청산이 가장 큰 국익"
전북지역 교수·직원·학생 18개 단체 '파병 반대' 공동 기자회견
전북지역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의 세 주체가 한목소리로 이라크 파병 반대를 주장했다. 8일 기자회견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는 단체들은 전북지역대학교수협의회, 대학노조군산대·전북대지부, 원광대 총학생회 등 모두 18개 단체다.
참여단체들은 7일 미리 배포한 공동기자회견문 초안에서 "전북지역 교수·직원·학생 단체들은 이라크 침략전쟁에 한국 전투병 추가 파병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 국군파병의 문제를 이른바 '국익'이나 '북한 핵문제 해결'과 연계시켜 파악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익'을 내세워 파병을 추진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즉 "미국의 대북한 정책과 전략기조는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국군파병 여부와 아무 상관없이 자국의 손익계산에 따라 지속되거나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보다 더 큰 국익이 없고, 한미관계에 있어 예속과 굴종의 시대를 청산하는 것보다 더 큰 국익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봄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한국군 파병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혀 논란을 빚었던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이번 기자회견 참여단체 명단에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총학생회 한 관계자는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번 기자회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