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주인권영화제
- 상영 작품 소개 ⑤ ― 반핵에 관한 영상 모음
# 광산의 찌꺼기 - 자비루카
호주/53분/1998/다큐
자비루카는 미랄선주민의 생활터전이다.
미랄선주민들은 지금까지 호주정부와 호주에너지자원(ERA)을 대상으로 우라늄채굴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벌인다.
우라늄채굴로 인한 땅과 물의 오염 그리고 생활터전의 파괴,
사실 자비루카는 카카두국립공원에 위치한 곳으로 UN으로부터 중요성을 인정받아 세계자원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ERA측은 호주를 세계제일의 우라늄생산국으로 만든다는 주장과 또 국고수입이 미화 77억달러에 이른다는 이유로 계속 채굴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우라늄수입국. 우리의 전기세는 미랄선주민의 땅을 오염시키고 있다.
# 노란비디오
한국/박지선/10분/03/뮤직비디오
부안 주민들의 핵폐기장 반대 투쟁은 벌써 3달이 넘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생업마저 접고 오랜 기간동안 벌여온 주민들의 투쟁 속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것을 이기기 위해 함께 했던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랑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서로에게 힘을 북돋우어주기 위해 불렀던 주민들의 반핵 노래는 즐거운 반핵 투쟁을 만들었던 것 중의 하나.
옹달샘, 군민의 마음, 핵도 모르는 군수야, 노란 샤스입은 부안군민 등은 반핵 투쟁 속에서 주민들의 힘겨움을 잊게 해준 주옥같은 노래들이다.
이 영화는 부안에서 유행가가 된 반핵 노래들을 모아 만든 뮤직비디오.
# 광장을 지키는 사람들 ver.1
- 부안 핵폐기장 반대투쟁, 세 달의 기록
한국/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40분/03/다큐
부안 핵폐기장 반대투쟁이 어느덧 석 달을 넘겨가고 있다. 지난 19일로 촛불시위 86일, 유치신청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102일이다.
긴 시간 동안 생계를 접고 거리로 나선 주민들의 함성, 아이들을 위해 핵폐기장만 막을 수 있다면 몇 번이라도 삭발하겠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지 못했던 아주머니들, 부안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투쟁에 동참하겠다며 등교를 거부한 청소년들, 경찰의 무대철거로부터 광장을 지키기 위해, 조립식 무대를 짜며 환한 웃음짓는, 평범한 주민이었던 수배자들 등.
그 동안 <참소리>가 촬영하고, 틈틈이 동영상으로도 올렸던 기록을 대외배급을 위해 한 개의 영상으로 묶었다..
# Nuclear Ginza
다큐/ 95년/ 영국 / 니키 뢸
일본은 원자력에 크게 의존한다.
와사카해안에 있는 누클리어 긴자(Nuclear Ginza)라고 알려진 지역에선 15명의 원자력반응자가 발견된다. 한때, 농부, 어부로 살다가 원자력발전소에서 하루에 2시간 동안 몇 달을 일하는 동안 엄청난 양의 방사선을 쪼이고 알 수 없는 원인이 가져온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백혈병, 무기력감에 머리카락과 이가 빠지고 성욕감퇴, 폐종양, 갑상선 등.
또 다른 한곳,
오사카의 악명높은 슬럼가, 가마자사키. 이곳의 노숙자들은 하루 돈벌이로 살아간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취업알선하는 이들이 이곳을 찾고 일용직노동자들을 모집한다.
그렇게 몇 달 일하다가 병을 얻어 시름시름 앓다가 이름도 없이 죽어가고 ...
이들은 얘기한다.
정부에서 하는 일이라고 해서, 일본전력이라는 거대회사에서
하는 일이기 땜에 안전한 줄 알았지만 이젠 늦었다.
아프다고 호소해도 일본정부와 일본전력은 `문제없다`며 이들의 침묵을 돈으로 산다.
누가 이들을 보호해 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