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전주인권영화제
상영 작품 소개 ⑥ ― 노동에 관한 영상 모음
# 노동자다 아니다 - 한국/김미례/60분/03/다큐
90년대 이후 노동시장의 유연화 전략에 의해 다변화되고 있는 고용형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비정규직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이들 특수고용노동자들 중에서 회사에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일해오다가 회사로부터 낡은 레미콘을 강제로 불하받아 개인 사업주가 된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의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3년간의 긴 투쟁 속에는 고통스럽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 필승 ver1.0 주봉희 - 한국/태준식/58분/03/다큐멘터리
2001년, 공영방송사 KBS 뉴스제작팀에서 운전을 해온 주봉희씨.
파견법철폐운동, 2000년과 2001년 한국통신계약직투쟁을 비롯, 곳곳에서 벌어진 비정규직 투쟁의 전면에 그 주봉희 동지가 있었다.
눈이 내리고 길 위에서 농성하다 죽은 동지를 가슴에 품으며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헌신적으로 투쟁해 온 그. 반드시 이기리라며 이 악물며 투쟁해 온 그. 함께 투쟁했던 인사이트코리아가 대법원에서 '불법파견근로 무효' 확정판결을 받자 주봉희 동지는 기쁨의 눈물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흘린다.
# 이중의 적 - 한국/이지영/03/다큐
2000년 12월,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맞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투쟁을 벌인다. 2000년 한국통신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자마자 7000여명이 한꺼번에 해고되었고 이에 517일간의 치열하고도 기나긴 투쟁을 시작한다. 그러나 한국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과정은 연이은 배신의 과정이었고, 그 결과는 패배였다. 이들의 투쟁이 참담한 이유는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다. 같은 노동자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규직 노동자가 또 하나의 적으로 자리잡게 된 이 사회 노동자들의 현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