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부안주민과 고통 나눈다
--- 노동시민사회단체 하루 침묵 단식 농성 벌여


지난 22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비대위 위원장 조문익)을 비롯한 전북지역의 사회단체 대표와 활동가들은 민주노총 천막 농성장이 있는 전주 중앙성당 앞 팔달로 변에 하루 침묵단식농성을 진행했다.

노무현 정부, 5공 시절 레파토리

"민중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진행된 침묵 단식 농성에 앞서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 노무현 정권은 부안의 핵폐기장 반대 투쟁에 8천의 경찰병력을 투입해 '경찰계엄'을 선포하고, 손배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등 노동탄압을 중단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불법폭력시위'를 운운하는 등 전두환 군산독재 5공화국 시절의 레파토리를 반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죽이지 말고 꽉막힌 노무현 대통령의 귀를 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팔달로 변에 앉아 침묵 단식하면서 △비인간적인 손배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 △부안주민들에게 가해진 '경찰계엄'을 해제하고 경찰병력을 부안에서 철수시킬 것과 연내 주민투표 실시 보장 △이라크 파병 철회와 농업개방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을 진행한 후 오후 6시 촛불시위를 진행한 후 이날 농성을 마쳤다.

"부안·노동문제 모두 노무현 실정에서 비롯"

하루농성을 정리하는 촛불시위 자리에서 민주노총 조문익(비대위 위원장)씨는 "현재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인해 고통받는 부안 주민들의 상황과 노동자들의 상황은 너무 똑같고, 부안 주민들과 노동자들에게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는 지금의 노무현 정권은 과거 전두환 군부 정권과 똑같다"며 "과거 전두환 정권이 군부 파쇼였다면 노무현 정권은 신자유주의 파쇼 정권이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노총 박재순(교육선전국장)씨는 "노무현의 실정에 따른 민중의 수많은 고통은 따로인 사안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함께 연대실천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후 민주노총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하루한끼단식투쟁'을 진행하는 한편, 29일 부안반핵민주광장 집회에 적극적인 참여하고 다음달 전북민중대회를 부안에서 치르는 등 부안 주민들의 투쟁에 더욱 힘을 싣는 연대 실천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