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부당 해고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사측의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익산 원음방송’ 노동조합 위원장 박지명님의 투고글입니다.
원음방송 노동조합 동지들은 노동하는 사람들의 권리인 노조활동 보장, 부당해고 철회 등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 생존권을 요구하면서 지금까지 힘든 싸움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인권은 자신들의 일터에서 마음껏 일할수 있고, 정당한 요구를 할 권리가 지켜지는 것입니다. 저희 ‘전북 평화와 인권연대’는 원음방송 노동조합 동지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함께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독자여러분들도 원음방송 노동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아직도 100년전에 외쳤던 노동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노조활동 보장과 노동3권 쟁취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 이 현실에서 모두의 힘을 모아 ‘일하는 자의 권리’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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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끝까지 싸워서 노동기본권과 원직복직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익산 원음방송 노동조합 위원장 박지명


전국 유일의 노조탄압 언론기관인 원음방송이 2005년 7월 새 경영진을 영입하고 돌연 노조와해 작업을 시작한지 어언 9개월이 지났다. 불법임의단체 ‘사원협의회’가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속속 저질러졌지만, 그러나 노동조합은 죽지 않았다. 민주노조는 다시 일어났다. 부당해고 된 동지앞에서 우리는 힘없이 쓰러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노동조합은 맥없이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비정규직노동자 하나쯤은 예사로 희생시킬 수 있다는 사측의 기만이 용납되는 한 우리는 결코 투쟁을 멈출 수 없다.  

비정규직 조합원의 부당전보와 부당해고에 맞서“노조탄압 철폐” “부당해고 철회”를 외치며 사측을 상대로 투쟁한지도 두 달이 되어간다. 조합원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닌 노조가 합법적으로 노조활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단협위반을 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는 현 경영진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원음방송에 영입되었는가 ! 노조탄압인가! 경영쇄신인가!

전직 언론사 노조간부 출신이라는 총괄사장은, 악성성명서를 발표해 조합원을 속속 탈퇴에 이르게 하고, 전북사장은 5명만이 남아있는 조합을 흔들어대고 있다. 이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회장은 한국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두가지로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를 꼽았다. 이것이 과연 21세기를 살고 있는 언론사 경영주의 마인드인가 ? 조합원 부당해고를 항의하는 조합에 대고 자신은 그 조합원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인사서류에 결재를 했다는 무책임한 언사를 하고 있는 이들이 원음방송의 현 경영진이다.
“이번 인사,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한다. 그러나 회사기강상 번복할 수 없다 ”
사측은 이렇게 말한다. 회사가 잘못해 엎어진 기강이 절박한 생존권에 앞서는가 ?

우리는 단 다섯명이다. 다섯명의 조합원이 온몸을 던져 투쟁하고 있다. 우리는 제대로 살기 위해 투쟁한다. 우리는 동지앞에 떳떳하고 싶어 투쟁한다. 우리는 우리의 투쟁이 자랑스럽다. 때론 비를 맞고 때론 강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 어려워도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투쟁을 끝장내고 싶다면 사측은 부당해고된 비정규직 조합원을 즉각 원직복직시키고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
그리고 그간 보여왔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에서 벗어나 진정한 합의정신으로 보충교섭에 응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