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의 뜻에 따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북지역 릴레이

동조 단식돌입 기자회견


세월호 참사 발생 130일을 하루 앞둔 오늘 오전,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0일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중이던 故 김유민양의 부친 김영오씨가 결국 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되었습니다. 어제부터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었지만 김영오님이 단식을 중단할 수 없었던 것은 올바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조금의 진척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유민양 아버지의 40일간의 단식에 가슴 졸이며 올바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되기를 바래왔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법안을 합의라면서 내놓을 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민양 아버지 역시 단식을 멈출 수 없었고 가족대책위 또한 여야 재합의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영오님을 비롯해 가족들, 그리고 뜻을 함께 해온 시민들이 누누이 얘기해왔듯이 가족들의 뜻은 거액의 보상도 의사자 선정도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전후의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해소되기 위해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영오님이 살 수 있고 가족들의 눈물을 잊지 않기 위한 길은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 이상 김영오님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만 특별법 제정의 짐을 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가족만이 아니라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법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야합을 멈추지 않은 채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만약 여야가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들의 뜻이 담기지 않은 특별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시민들의 커다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역시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함을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이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책임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실을 덮으려 하는 시도는 결국 더 큰 결과로 돌아올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부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단을 비롯한 공동운영위원장들과 시민들이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단식과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도 가족들의 뜻을 함께 이어가겠습니다. 대책위는 김영오님과 가족들과 함께 하며 오늘부터 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북지역 릴레이 동조 단식돌입에 돌입합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도록 촉구하는 다양한 행동을 진행할 것입니다.


전북지역 시민들에게도 호소합니다. 광장에 모여 가족과 함께 참사에 가슴 아파했던 시민들의 힘과 4월 16일을 잊지 않겠다며 특별법 제정 서명에 동참해주신 시민들의 힘으로 정치권이 회피하고 있는 진실규명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합시다. 꼭 함께 참여해주십시오.


끝으로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열 분의 세월호 승객 실종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수사권-기소권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 박근혜 대통령은 가족들의 뜻에 따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라!



2014. 8. 22



전북지역 릴레이 동조 단식돌입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기자회견문]릴레이동조단식돌입.hwp